전자신문사와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8월 행사에는 토미스(대표 진영돈)의 「조선협객전」, 우보전산(대표 이정훈)의 「환타지 아일랜드」, 게임박스의 「815」 등 모두 3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출품작들은 광복절이 끼어있는 8월과 정부수립 50주년을 염두에 두기라도 한 듯 모두 한국과 민족의 역사를 소재로 한 것이 공통점이다.
토미스의 첫 작품인 「조선협객전」은 온라인 머그(MUG)게임으로, 『역사를 가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사학자들의 말을 게임이란 수단으로 뒤엎기라도 하려는 듯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92년 이전에 죽었으면 임진왜란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설을 토대로 독특한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을 바탕으로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유연한 사용환경을 채택했으며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온라인게임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래픽과 맵환경이 다소 부실해 보이는 것이 흠이다.
우보전산이 출품한 「환타지 아일랜드」는 한국 최대의 관광지 제주도의 총체적인 문화, 관광정보를 담고 있는 홍보용 멀티미디어타이틀이다. 제주도에 대한 인문지리학적 정보는 물론 전설과 역사, 전통음식 그리고 제주도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와 스포츠에 대한 정보까지 상세히 담고 있다. 제주도의 명물인 돌하루방에서 착안한 「돌쇠」를 주인공 캐릭터로 삼고 사진, 내레이션, 애니메이션, 효과음향을 배합하여 방대한 내용이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
게임박스의 「815」는 일제시대 만주에서 활약했던 광복군의 투쟁사를 소재로 한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다. 백범 김구, 이범석 장군을 포함한 수십명의 역사적 인물과 광복군의 투쟁사료를 확보하는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최근에 등장하고 있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의 수준에 비추어볼 때 유닛을 움직이는 인공지능 등은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게임에 걸맞지 않게 엉성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8월에 출품된 작품들은 임진왜란, 광복군의 활동에 대한 투쟁사료, 제주도에 대한 문화, 역사적 고찰 등 치밀한 준비작업은 돋보이나 이를 게임형태로 구현하는 기술이 다소 미흡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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