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관련업계의 지대한 관심속에 동박 공장 건설을 추진해온 LG금속(대표 정정원)이 최근 동박 생산에 돌입, 국내 동박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LG금속은 수년간 추진해온 전북 정읍의 동박 공장 건설 작업을 마무리짓고 산업용 동박(UCF)과 가전용 동박(ACF) 등 각종 동박류를 생산, PCB 원판업체 및 PCB업체에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시험가동중인 LG금속의 정읍 동박 공장은 연간 컴퓨터, 정보통신기기 등에 채택되는 UCF 2천4백톤과 TV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ACF 1천6백톤 등 총 4천톤 상당의 동박류를 생산할 수 있다고 LG금속은 설명했다.
LG금속의 한 관계자는 『1온스 및 2분의1온스짜리 UCF와 1온스짜리 ACF를 주력 모델로 생산해 국내 동박업체 및 PCB업체, 중국의 원판업체에 샘플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 업체들로부터 제품 사용 승인을 획득하는 대로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LG금속은 내년말을 목표로 동박 생산설비를 추가 도입, 연산 1만톤 규모의 동박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LG금속이 PCB의 핵심소재인 동박 공급에 본격 나섬에 따라 일진소재산업, 태양금속 및 일본업체들이 시장을 분점해온 국내 동박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LG금속, LG화학, LG전자로 이어지는 PCB관련 사업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는 LG그룹의 영향력에 비춰볼 때 LG금속의 동박 공급은 국내시장에서 동박공급업체 하나가 늘어났다는 차원을 넘어 국내 동박시장 판도 자체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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