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핵심부품인 중앙처리장치(CPU)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인텔이 각종 CPU의 각격을 대폭 하락한후부터 시작된 CPU의 구득난이 인텔의 CPU의 생산감소와 수입 물량 축소 등으로 점점 심해지고 있다.
최근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부품유통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품목은 펜티엄 2백㎒와 2백33㎒ 등 인텔이 지난달부터 단종에 들어간 MMX 기종과 펜티엄Ⅱ 2백33㎒와 2백66㎒ 등 최근 인텔이 생산라인을 옮기면서 수급이 여의치 않은 펜티엄Ⅱ급 하위기종이다.
PC 시장의 주력 기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펜티엄Ⅱ 3백㎒도 최근까지 수입업체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입이 재개되는 다음달초까지는 계속적인 품귀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인텔 펜티엄Ⅱ와 MMX급 CPU의 품귀 현상이 보름 가까이 지속되면서 AMD와 사이릭스 등 호환칩까지 품귀현상을 보여 지난달 단종된 AMD K6 2백33㎒는 제품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며 K6 2백66㎒도 지난달보다 1만원정도 오른 16만원선에 거래되고 있긴 하지만 구하기 쉽지 않은 형편이다.
또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펜티엄Ⅱ급 호환칩인 AMD의 K6Ⅱ 3백㎒는 25만∼26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미국 AMD측에서 국내 공급물량을 월 2천여개로 한정하고 있어 공급량이 조정되는 10월초까지는 구득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이릭스의 M2 2백66㎒와 3백㎒ 등 MMX 급 호환칩도 최근 인텔 칩의 구득난으로 수요가 늘어난데 힘입어 지난달보다 각각 1만원 정도 오른 13만5천원과 1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CPU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인텔이 펜티엄Ⅱ 2백66㎒이하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공급물량이 줄어든데다 국내 수입업체들도 인텔의 가격인하를 예상해 지난달부터 재고물량을 줄여 공급량을 줄였기 때문』이라며 『국내CPU시장이 다음달 중순부터는 인텔이 아직 단종하지 않은 펜티엄Ⅱ 3백㎒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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