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디지털 대화형TV(인터액티브 멀티미디어 TV)에 관한 국제 표준시스템의 독자개발에 성공, 연말부터 상품화에 나선다.
대우전자가 개발한 시스템은 지난 95년부터 총 7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호환이 가능한 디지털 대화형 멀티미디어TV의 국제표준규격(DAVIC:Digital Audio-Visual Council)을 충족하도록 설계돼 주문형비디오(VOD), 홈쇼핑, 가상현실, 인터넷, 디지털방송 등 모든 양방향 제품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DAVIC은 대화형 멀티미디어TV의 국제표준규격을 만들기 위해 구성한 협의회로 미국의 ABC 등 방송업체는 물론 HP 등 컴퓨터업체, 삼성전자 등 2백여개의 가전업체가 참가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본 후지쯔, 유럽 필립스 등이 이 규격을 따르는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기존 각종 정보통신단말기기가 데이터 송수신과 인터페이스부분의 규격이 맞지 않아 상호간 서비스접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중복투자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화선이나 케이블 또는 광케이블로도 접속이 가능하며 각종 서비스 및 가입자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고 서비스이용에 따른 요금부과 및 작업할당 등 대화형 멀티미디어시스템에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가입자관리시스템 및 PC수신장치를 내장해 대화형 멀티미디어의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대우전자는 이 시스템의 개발과 관련, 국내 2백50여건, 해외에 50여건 등 총 3백여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와 미국의 VOD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 및 판매제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디지털 대화형 멀티미디어시스템을 올해 9월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텔레콤 인터액티브 98」에 처음 선보이고 이 시스템을 장착한 세트톱박스를 연말에 출시, 판매할 계획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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