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Y2k문제" 적극 대응한다

그동안 컴퓨터 2000년(Y2k)문제에 대한 대응책이 미미했던 부품업체들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부품업체들은 현재 사용중인 전산시스템이 2000년도 인식에 문제가 있어 앞으로 생산시스템에 큰 혼란을 줄 것으로 보고 외부 컨설팅업체 및 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보수집과 전산시스템 분석을 통해 문제가 있는 장비를 교체하기로 하는 등 Y2k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스위치 전문업체인 경인전자는 91년에 도입, 2000년 인식에 문제가 있는 NEC S3100을 하반기중에 IBM NETFINITY 7000과 3500으로 교체할 계획이며 91년과 93년에 도입된 286 및 386PC 30여대도 586PC로 교체할 예정이다.

PCB 전문업체인 대덕산업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컴팩의 S-PRO 주전산기를 지난해 휴렛패커드의 HP9000-K460서버로 교체한 데 이어 Y2k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워크스테이션 HP-715도 올해중에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아리드선은 90년 도입한 주전산기 HP3000이 2000년도 인식에 문제가 있어 주전산기 제조사인 휴렛패커드의 기술지원을 받아 문제해결을 진행하고 있는데 하반기부터 영향평가와 변환작업을 거쳐 내년 10월까지 검증 및 시험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화콘덴서도 90년에 도입한 HP3000 주전산기의 경우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할 계획이며 PC의 경우 286, pH86, Mbps86 등 586을 제외한 1백여대 가량의 PC를 586으로 전부 교체할 예정이다.

인사, 회계, 자재, 생산, 영업 등의 분야에서 90년부터 IBM AS400시스템과 RPG언어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새한정기도 소프트웨어의 경우 변환작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Y2k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며 하드웨어는 새 시스템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싸니전기도 90년에 제조돼 두 자릿수로 날짜를 인식하고 있는 주전산기 MIPS RC-3360을 교체하고 현재 보유중인 61대의 PC도 CMOS업그레이드를 통해 하드웨어상의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또 MF-COBOL언어를 사용해 93년부터 개발해온 응용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베이스도 문제가 해결된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교체할 예정이다.

우진전자도 90년에 제작된 주전산기 IBM AS400을 10월중에 신규장비로 교체할 예정이며 91년에 제조된 응용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도 제작회사에 원인분석을 의뢰, 이 결과를 토대로 내년 3월까지 소프트웨어를 전면수정할 계획이다.

태일정밀도 96년에 도입한 이메일서버인 선 솔라리스의 경우 제조사에서 개발한 배치파일을 실행하고 91년에 도입한 HP3000의 경우 하반기중 모토롤러의 주전산기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삼영전자와 성문전자도 문제가 있는 시스템을 파악하고 있으며 하반기중 시스템 구축 추진일정 및 소요경비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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