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포스트 500 작전" 발진

오는 2000년 세계 최고의 종합부품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는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19일 수원본사에서 1천5백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트 5백일 작전」 대회를 갖고 세계 3대 종합부품업체의 입지를 구축키 위한 임직원들의 결의를 다졌다. 지난해 4월 선포한 1천일 작전 중간평가를 겸한 이날 결의대회에서 이형도 사장은 『지난 5백일 동안 매출과 이익이 확대되고 부채비율이 1백90%로 재무구조가 견실화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향후에는 세계 1,2위를 다툴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부품생산에 총력을 집중하는 등 전제품을 수종사업화할 것이며 기준에 미달하는 부진사업은 과감히 퇴출시킬 것』임을 밝혔다. 지금까지 수익사업으로 부진사업의 부실을 떠안으며 경영해오던 양적인 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품질 일류화 경영에 주력해 나갈 것임을 선언한 것.

이 회사는 포스트 5백일 작전의 성공이 2000년의 빅3로 가는 데 있어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98년에는 다층PCB(MLB), 99년 칩부품과 이동통신부품, 2000년에 광픽업, MR헤드 등 연도별 일류 제품을 선정해 경영역량을 집중, 최우선적으로 세계 일류 부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 회사는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 1천명 수준의 연구인력을 2000년까지 2천명 수준으로 늘리고 해외 공급인력 영입, 해외 벤처기업과의 사업협력을 통해 이동통신기술, 디지털기술, 소프트웨어기술, 박막기술, 광전자기술, 고밀도 실장기술, 소형화, 복합화기술 등 전자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7대 기반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월드톱라인 만들기가 1인당 생산성 1백10% 향상, 설비효율 77% 향상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임에 따라 해외공장에도 이를 조기에 확대 시행키로 했으며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해 싱글PPM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예정이다.

매출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현재의 25개 해외사무소를 오는 2000년까지 30개로 늘리고 모토롤러, IBM 등 세계적인 대형 거래처를 집중 공략하며 현재 구축돼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속한 수주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MLB, 칩부품, 이동통신부품, 광부품 등을 세계 일류부품 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오는 2000년 매출 4조4천억원, 이익률 15% 이상을 실현,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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