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클론업체, 호환기사업 포기 잇따라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스파크」를 중대형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로 채택해 온 국내 선클론업체들이 선호환기(워크스테이션)사업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현대전자,LG전자,삼보마이크로시스템즈,제이씨현시스템 등 국내 주요 선클론업체들은 올들어환율인상에 따른 CPU,주기판등 핵심부품 수입원가의 상승과,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수요의 급감 등으로 판로를 제대로 찾지못해 선호환기사업을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하고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올들어 자사 워크스테이션의 판매확대를 위해 가격을 크게 낮추면서 그동안 선호환기종의 최대 강점으로 손꼽혀 온 가격경쟁력이 사실상 없어진 데다 선제품에 비해 호환기제품의 개발주기가 크게 뒤처져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대형컴퓨터사업부를 최근 현대정보기술(HIT)로 이관한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지난 3월 미국 자회사인 엑실컴퓨터가 워크스테이션사업을 중단하면서 선호환기종인 「액실시리즈」에대한 생산 및 판매를 중단했다.현재 HIT에서 기존 고객보호차원에서 애프터서비스(AS)업무만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이며 앞으로 판매확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칭형멀티프로세싱(SMP) 및 초병렬처리(MPP)방식의 중대형 국산주전산기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선호환기사업에 대한 매력이 더이상 없다고 보고 선호환기제품에 대한 개발 및 판매를 축소했다.이 회사는 최근 선호환 워크스테이션인 「LGS300UC」의 사업규모를 대폭 줄여 이 제품을 필요로 한 기존 고객인 LG정보통신과 농협등 특화된 수요층에만 공급키로 했다.

삼보마이크로시스템(대표 강진구)은 이달들어 그동안 판매부진에 시달려 온 선호환기종인 「TG클론」사업을 중단하고 이에 대한 영업권을 모기업인 삼보컴퓨터로 넘기기로 했으며,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도 통신사업자등을 겨냥해 공급해 온 선호환기(모델 울트라라이브 시리즈)사업을 조만간 정리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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