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인텔이 새로운 고속PC 규격인 PC100을 발표한 이후 이를 지원하는 클록 주파수 1백㎒ 이상의 고속 싱크로너스 D램(SD램) 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조만간 PC100용 D램시장에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최근의 D램 가격 상승세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의 회생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더욱이 AMD, 사이릭스 등 x86호환칩업체들도 클록 주파수 1백㎒ 이상의 PC100용 고속 메모리를 지원하는 이른바 슈퍼 소켓7 규격의 새로운 프로세서를 발표할 것으로 보여 PC100용 싱크로너스 D램 공급부족 현상이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세계적인 PC업체들이 PC100용 SD램 채용을 급격히 늘리면서 조만간 세계 메모리 반도체시장에 공급부족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PC100용 SD램 공급이 달리는 것은 인텔의 펜티엄Ⅱ 프로세서의 성능 최적화를 위해 이를 지원하는 클록 주파수 1백㎒ 이상의 고속 SD램이 필수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계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의 감산과 공장폐쇄가 잇따르면서 전반적인 D램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AMD, 사이릭스 등 인텔 호환칩 생산업체들이 시스템 버스 속도의 개선을 위해 1백㎒ 이상을 지원하는 새로운 프로세서와 칩세트를 개발, 공급할 예정이어서 PC100용 SD램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세계적인 반도체 산업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D램 모듈 테스트 부문의 시설 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PC100용 SD램의 공급 부족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1백㎒ 이상의 PC100용 SD램 모듈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장비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은 1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반도체 분야의 시장조사기관들은 대부분 올해말 전체 PC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중 70% 이상을 PC100용이 차지할 것이며, 99년에는 8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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