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영상세계

『영화관에서처럼 가정에서도 최상의 영상과 음질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20세기폭스코리아측에 보내온 인터뷰 자료에서 밝힌 비디오에 대한 시각이다. 비디오로도 영화관에서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타이타닉호의 갑판을 뛰어다니는 수천명의 사람들을 비디오로 보면 너무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 점을 감안, 몇몇 장면들을 확대해서 작은 사람들도 잘 보이게 하고 영화촬영 때도 비디오 제작을 의식했다』고 말한다.

제임스 카메론은 처음 영화를 찍을 때부터 영화관용과 비디오용으로 동시에 촬영이 가능한 「슈퍼35」 카메라를 주문했고, 영화의 비디오화작업을 직접 관장했다. 그는 비디오작업을 하면서 마치 영화관에서 감상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화질, 색상, 명암, 음향을 조절하고 주요 장면이 비디오의 작은 화면크기로 인해 잘려나가지 않도록 배려했다.

카메론은 『비디오는 지난 15년간 영화제작의 바탕이 되어 왔고 영화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특히 요즘은 영화관 상영만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에 비디오시장이 재정적인 면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말해 그의 영상제작 마인드를 대변했다.

카메론의 영상제작에 대한 시각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요소는 『삶, 사랑, 죽음이라는 만국 공통의 주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것. 인간의 보편적 감성에 호소함으로써 공감을 이끌어내고, 이같은 방향만이 「타이타닉」과 같은 성공을 가능케 한다는 주장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제임스 카메론은 영화가 3시간을 넘는 장편이어서 2편의 비디오로 나눌 수 밖에 없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1편의 끝장면을 결정하는 것까지 관장하는 등 세심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자신의 창작물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그의 노력은 국내 관계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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