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생존경쟁 치열

올 가을 게임시장에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C, (주)쌍용, 카마엔터테인멘트 등 주요 게임 공급사들은 올 가을시장을 겨냥, 그동안 경색된 시황을 이유로 발매를 보류했던 작품들과 예정된 신작게임들을 이달 하순부터 줄이어 내놓을 계획이어서 위축된 시장속에서 살아남기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중에 롤플레잉 및 스포츠 게임이 득세를 했던 것과는 달리 올 가을에는 개발단계에서부터 국내외 게이머들로부터 기대를 모은 전략시뮬레이션이나 액션 게임이 많이 출시될 예정이나 판로가 극히 제한돼 있어 발매업체들간의 판로확보 경쟁도 전에 없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영상사업단의 게임사업을 흡수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파이널 판타지 7」의 여세를 몰아 GTI의 「언리얼」, 어클레임의 「포세이큰」, 폭스인터액티브의 「크록」, 인터플레이의 「프리스페이스」 등 굵직 굵직한 외산 대작들과 국내 개발사인 리얼리티위버의 「바이오캅 윙고」를 이달말부터 줄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6개의 국내 게임개발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SKC도 이달 말부터 남일소프트의 「호빵맨」, HQ팀의 「이스트」를 시작으로 「나의 신부」, 「주라기 원시전2」 등 국산게임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며 일본 NEC와 코나미로부터 판권을 확보한 「센티멘탈」, 「두근두근 메모리얼」 등 외산게임을 후속타로 준비하고 있다.

(주)쌍용은 올 상반기 인기작 「툼레이더」를 개발했던 에이도스의 새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코만도스」와 아트딩크의 「루나틱 돈」 및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2」등 만만치 않은 작품들을 준비해 놓고 있다.

카마인테테인먼트는 가수와 성우들을 동원해 제작한 일본 리버힐소프트의 「리플레인러브」 한글판과 국내 개발업체인 조이맥스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파이널 오디세이」를 가을시장의 히든카드로 준비해 놓고 있다.

올 상반기 스포츠게임으로 짭잘한 재미를 보았던 동서게임채널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명가 웨스트우드가 개발한 「듄 2000」, 루카스 아츠의 「리벨리언」, SSI의 「다크오멘」 등을 빠르면 이달 하순부터 잇달아 출시할 방침이다.

이 밖에 최근 PC게임시장에 진출한 현대세가도 시노조익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에일리언 인카운터」로 의욕적인 출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라이센싱이 주력사업이었던 오렌지소프트도 자체 개발한 「머털도사」를 출시해 개발사로서의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게임공급업체들의 관계자들은 『수요 위축과 함께 판로가 막혀 있어 출시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독자적인 유통루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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