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하반기들어 우리영화 제작사업에 잇따라 참여하는 등 IMF한파로 인한 수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영상사업단, (주)대우, 제일제당, 현대방송 등 대기업들의 우리영화제작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
(주)대우는 그동안 미뤄왔던 영화 제작사업에 총 25억원을 투자, 「노란 잠수함」 「어게인」 등 2편의 우리영화를 제작키로 했다고 밝혔다. 태원 엔터테인먼트 등 전문영화사와 공동투자형식으로 제작에 나서는 대우는 이들 작품을 빠르면 이달말부터 크랭크인해 올 연말께 영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노란잠수함」은 코믹드라마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신예 김규리가 주연으로 나서며 「어게인」은 CK엔터테인먼트사가 제작을 맡는다.
제일제당은 총 20억원의 자금을 확보, 전문영화사와 공동제작 형태로 영화시장에 재진입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시나리오를 검토중인 이 회사는 그러나 영화제작 과정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운용자금을 흥행에 따른 투자배분 등 벤처성 자금으로만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방송도 약 30억원의 운용자금을 확보, 3∼4편의 우리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깊은 슬픔」 「패자부활전」 등을 제작한 현대방송은 우수 시나리오가 있으면 전액투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반기 총 5편의 우리영화제작에 나선 삼성영상사업단은 최근 기획시대 및 우노필름과 각각 「이제수의 난」 「태양은 없다」라는 영화의 제작계약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움직임은 IMF한파로 외화수입이 급감함으로써 영상사업이 크게 위축되고있는데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영화에 대한 수익률이 최근 향상되고 투자에 대한 환금성이 안정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영상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정도로 그룹 분위기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영상산업에 참여한 마당에 눈을 돌리고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는것 아니냐』며 수익성이 보장되는 영화에 대해선 투자를 지속할 뜻임을 밝혔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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