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W상품대상] 7월 수상작 멀티 콘텐츠부문

트리거소프트 "장보고전"

트리거소프트의 「장보고전」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리얼타임형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서기 828년 청해진을 설치하고 동아시아의 해상무역을 독차지했던 우리 역사의 걸출한 인물인 장보고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전형적인 전략게임이다.

청해진군(신라), 당대도적(당), 사무라이(일본) 등 3개의 군대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시작하면 군대마다 13∼15개의 스테이지를 처리해야 승리할 수 있다. 어느 군대로 게임을 진행해도 이야기의 흐름은 같지만 선택한 군대에 따라 수시로 전투상황은 달라지며 게임의 끝부분에 와서 3개의 군대는 각각 다른 내용으로 3개의 보물을 얻고 용을 깨우게 된다.

계절 등 시간변수에 따라 배경과 게임 전개상황이 급변한다. 개별 장수는 다양한 전략을 세워 매복, 속공, 맹공, 수비, 필살 등의 여러가지 기술이 있어 아군의 전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최대한 간편하게 설계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채택하여 게임의 진행상황에만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보다 사실적인 전투묘사를 위해 인공지능을 강화시켜 부대간 유기적인 작전전개를 펼쳐간다. 나라별로 독특한 캐릭터를 창안해 게임의 흥미를 높였고 네트워크, 모뎀을 통한 멀티플레이도 가능하다.

풍부한 자원과 빠른 마우스 조작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전술과 전략이 승부의 중요한 열쇠가 되도록 설정하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의 역사에도 뚜렷한 기록을 남긴 국제적 인물 장보고, 그의 이야기를 소재로 게임을 만들어 진취적인 우리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게임배경이 되는 때는 통일신라 흥덕왕 6년. 신해년(辛亥年:831년) 정월로 들어서면서부터 신라 남해안에는 거대한 진동과 함께 하나의 커다란 섬이 등장하여 흥덕왕은 이에 심히 놀라 하늘에 제를 올리며 자세한 원인 파악에 나서게 된다. 이 섬은 섬 중앙에 불을 뿜는 거대한 용이 존재하며 만월이 뜰 때 용의 눈(神地)에 세가지의 신물을 바쳐 용을 깨우게 되면 천하를 뒤엎을 만한 힘을 얻게 된다는 전설의 대룡취월도(大龍取月島)였다.

이 섬을 두고 신라, 당, 일본 세나라가 저마다 천하를 얻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데 신라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던 장보고는 대룡취월도를 차지하라는 왕의 명을 받고 직접 청해진의 병사들을 이끌고 진군한다.

[개발주역 인터뷰] 트리거소프트 김문규 사장

『전반적으로 게임 소프트웨어업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힘내라는 격려로 알겠습니다.』

김문규 사장이 트리거소프트를 세운 것은 지난 95년, 아직 대학교에 다닐 때였다. 일찍부터 게임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생 신분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독특한 게임을 만들어왔다. 반드시 1년에 한편은 우리나라 역사의 걸출한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충무공전」 「장보고전」 등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출시해왔다. 국적 불명의 소재로 만들어진 게임이 대부분인 우리의 게임시장에서 그는 한국적인 제품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게임 개발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이전에 출시예정이었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심의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장보고전에 대한 기대가 높았습니다. 다행히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2만카피 이상 판매되어 회사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장보고전의 특징을 든다면.

▲삼국지같은 기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은 바둑을 두듯 순차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만 장보고전은 실시간 진행방식을 채택해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기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게임 소프트웨어산업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게임심의에 보다 유연한 규정적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청소년들이 많이 즐기는 게임 프로그램에 대해 심의가 없을 수야 없지만 심리적인 대리만족을 취하는 가상공간에 대해서도 지나친 규제를 가하는 것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대만에 수출된 장보고전에 대해 반응이 좋아 유럽지역에도 수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장보고라는 주인공 이름은 그대로 사용합니다.

<배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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