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숭실대학교에서는 「제2회 컴퓨터 재능대회」 시상식이 있었다.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주최하고 정보통신부, 전자신문사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유치원에서 초, 중,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총 6백여개교에서 4천여명의 학생이 참가해 컴퓨터 활용능력을 뽐냈다.
이번 대회는 컴퓨터를 이용해 가족신문이나 학교신문을 만들어 기량을 겨루는 공모전 형식으로 청소년의 컴퓨터 활용능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둔 만큼 컴퓨터 편집이나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독창적인 구성과 창의성 등을 주요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이번 대회 개인대상 수상자는 4명이었는데 유재호군(경희초등학교 4년) 안익정군(송원초등학교 5년) 김보순군(용남고등학교 2년) 김선종군(창원고등학교 3년)이 수상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들.
신문제작 과정보다는 신문안에 넣을 글 등 콘텐츠를 모으기가 더 힘들었다고 입을 모으는 이들 4명은 학교에서는 내로라하는 컴퓨터도사들. 수상자 중 최연장자인 김선종군은 자신이 직접 만든 그래픽 프로그램을 신문제작에 이용했고, 제일 나이가 어린 유재호군조차 포토숍을 운용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밝힌다. 김보순군은 단체 특별상도 수상, 2관왕이 됐고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를 꿈꾸는 안익정군의 능수능란한 홈페이지 제작능력은 심사위원들의 경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이밖에도 이들 수상자는 다른 대학에서 주최하는 홈페이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거나(김선종군) 정보올림피아드에 작품을 출품(김보순군)하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 수상자가 밝히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보람있었던 점 가운데 하나는 신문제작을 계기로 가족간 사랑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는 것. 특히 8남매 가운데 막내인 김보순군은 아버지가 시를 쓰고, 누나들이 동양화나 자수작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 가족 모두가 적극 나서 신문제작을 도왔다. 그런 만큼 기사거리도 많았다고. 김선종군의 경우는 신문제작을 위해 가족회의까지 정례화하게 됐다고 밝힌다.
검사가 꿈이라는 유재호군을 제외하면 나머지 3인의 장래 희망은 그래픽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으로 비슷했다.
한편 김선종군은 이번에 받은 상금의 10%를 수재의연금으로 선뜻 기탁하는 의젓함을 보여 주위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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