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 2백만명 발생에 이어 퇴출기업, 빅딜, 구조조정 등이 지속적으로 전개, 근로자 절반이 실직의 위기에 몰릴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돌면서 소비구조도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수입은 대폭 줄어들고 물가는 오르는 가운데 향후 가계수입도 보장할 수 없는 극도의 불확실성시대에 돌입하면서 생활 필수품의 사용량을 줄이고 있는 동시에 건전한 소비마저 줄면서 산업 전체가 동반침식하고 있는 듯하다.
이같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대부분의 품목이나 제품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데 반해 일부 IMF형 품목이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IMF시대를 맞아 알뜰 주부들이 늘면서 전기압력밥솥이나 가정용 이발기 같은 생활비 절약상품들이 케이블TV 홈쇼핑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불황의 득」을 보고 있는 대표적 제품인 전기압력밥솥은 그동안 잦았던 외식비용을 줄이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가정용 이발기는 환율로 외산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국산제품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가정용 이발기의 경우 LG 홈쇼핑과 39쇼핑 채널에서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1천3백여개가 팔렸으나 올 들어서는 월 1만여개 이상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가정용 이발기는 성진전자와 (주)하성이 판매하고 있는데 성장 가능 품목으로 지목, 각종 부품을 국산화시켜 성능이 외산제품에 뒤지지 않으면서 환율인상으로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다.
전기면도기 전문업체인 성진전자는 최근 가정에서 손쉽게 이발할 수 있는 전기이발기 3종을 틈새상품으로 내세워 불황탈출에 나서고 있다. 자사의 「조아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TV CF까지 제작, 방송광고에 나서고 있는 성진은 주요 부품인 날과 망, 모터를 자체 개발했다.
IMF시대에 가정에서 주부들이 자녀나 남편의 머리를 간단히 손질할 수 있다는 데 마케팅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특수합금날에 티타늄을 코팅, 절삭능력을 높인 신제품(모델명 SM-122)을 5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집에서 가족들 머리를 손쉽게 다듬을 수 있는 이발도구 세트를 선보인 하성은 18×22×5㎝의 크기에 무게 1백64으로 주부들이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었다. 이 제품은 3, 6, 9, 12㎝의 덧날을 조절해 원하는 길이에 맞춰 머리를 다듬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애완동물 털깎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이발기는 홈쇼핑을 통해 3만7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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