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처리장치(CPU), 모듈램 등 주요 PC부품 가격이 수요과 공급 불균형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인텔이 CPU 공급가격을 내리면서 국내 인텔CPU 시세가 지난달말까지 일시적으로 하향세를 보였으나 이달들어서는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면서 CPU 가격이 지난달말에 비해 최고 10만원 정도 올랐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펜티엄Ⅱ 3백㎒의 경우 지난달말까지 전자상가에서 딜러가격이 32만~34만원 했으나 최근에는 이보다 10만원 이상 올라 현재 43만~45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그나마도 많은 물량은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시중에서는 낱개 판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셀러론 2백66㎒와 3백㎒도 각각 13만, 18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이번주 들어서면서 각각 1만원 정도씩 올라 14만2천원, 19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CPU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면서 그레이마켓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국내 일부 유통업체들의 사재기까지 겹쳐 가격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텔이 3백㎒ 이상은 펜티엄Ⅱ를, 2백66㎒ 이하는 셀러론으로 대체해나가는 전략을 전세계적으로 펼치고 있기 때문에 펜티엄Ⅱ CPU 수요는 3백㎒가 많고 이에 따라 물량 부족현상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듈램 시세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반도체 업체가 집단휴가 등으로 감산에 들어간데다 환율상승이 겹쳐 지난달말에 비해 거래가격이 10% 가량 뛰었다.
수요가 많은 1백68핀짜리 32MB 제품의 경우 지난달말 5만원선에 거래되다 이달 들어 가격이 오르면서 최근에는 5만5천원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72핀짜리 16MB 제품 역시 5천원 오른 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CPU, 모듈램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윈도98이 출시되면서 조립PC와 업그레이드가 활기를 띠게 돼 결과적으로 CPU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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