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모메트릭스, 온도센서업체 인수 난항

올해 초 한국지사를 설립한 영국의 서모메트릭스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도센서 및 서미스터 업체의 인수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미스터 분야에서만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서모메트릭스는 국내 영업 및 아시아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서모메트릭스코리아(지사장 김철수)를 설립한 후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인수, 합병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협상작업의 지연 등으로 올해 안에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서모메트릭스는 올해 안에 국내 온도센서업체와 소자업체 두 곳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가 내수판매 및 수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인수대상 업체들이 내부사정 등을 이유로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어 당초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서모메트릭스는 소자업체로는 지난 4월 태평양시스템의 센서사업부를 인수한 대우전자부품의 센서사업부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으나 대우전자부품이 협상 자체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인수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서모메트릭스는 J사와 D사 등을 비롯해 온도센서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인수를 위한 물밑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나 인수대상 업체들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올해 안에 인수작업이 완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모메트릭스코리아는 『영국 본사가 국내 온도센서 및 서미스터 생산업체의 인수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인수작업이 완료돼 내수판매 및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서모메트릭스가 국내 업체들을 인수, 온도센서 및 서미스터의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할 경우 중소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국내 시장의 판도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욱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