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컴퓨터 사용자나 서버컴퓨터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카시(SCSI) 컨트롤러는 CPU와 별도로 데이터를 처리해주는 인터페이스 카드다. CPU에 부하를 주지 않고 병렬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해주기 때문에 멀티태스킹 환경이 가능하고 데이터 전송속도면에서도 EIDE방식보다 안정적이면서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초당 5MB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춘 스카시-1에서부터 40MB의 울트라 스카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스카시 컨트롤러가 사용되고 있으며 올 연말께에는 울트라2방식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초당 80MB의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울트라2 스카시 컨트롤러는 미국 어댑텍사의 「2940U2W」가 출시돼 있는 상태며 미국 어드밴시스사와 심비오스가 이 규격을 지원하는 제품을 올 말경 출시할 계획이다.
또 스카시 HDD 전문업체인 미국 시게이트와 퀀텀이 「치타」와 「바이킹」 등 울트라2 방식 HDD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앞으로 울트라2 기반의 주변장치들이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울트라2 스카시 컨트롤러는 기존 울트라 스카시에 비해 속도가 향상됐고 최대 전송거리가 최대 4배 이상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또 울트라2 방식 컨트롤러는 카드에 내장된 칩세트의 클록을 높여 데이터 전송속도를 기존 울트라 스카시에 비해 2배 이상 향상시켰고 전송거리는 저전압 차등(LVD)이라는 신호전달기술로 기존 3M의 거리를 12M까지 확장시켰다. LVD기술은 데이터전송시 저전력을 소모하게 함으로써 열이 적게 발생하고 노이즈에 강한 기술을 포함시켜 원거리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도록 한 신기술이다.
울트라2 스카시는 8비트와 16비트 와이드로 나뉜다. 와이드 방식은 기존 울트라 스카시 이하의 컨트롤러에서 지원되던 7대의 장비보다 2배 확장된 15대의 장비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주변장치가 다수 연결되는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한 제품이다.
또한 울트라2 스카시 컨트롤러는 기존 울트라 스카시와의 하위호환성을 갖추고 있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주변장치를 그대로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접속된 주변장치의 인터페이스 방식을 자동적으로 인식해 최적의 모드로 동작할 수 있게 해준다.
울트라2 스카시 컨트롤러는 지난 97년 10월에 처음으로 제품이 발표됐으며 현재 HDD를 중심으로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특히 64비트 PCI버스를 사용하는 PC서버시스템이 최근 발표되기 시작하면서 울트라2 스카시를 사용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운용체계의 지원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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