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캐나다 제3전화사업자인 텔루스사와 1천1백여대 규모의 광가입자망 세트톱박스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광가입자망 세트톱박스는 밀집지역의 광가입자망(FTTC)에 접속되는 가입자 단말기로 고속인터넷, 디지털방송, 홈쇼핑, 주문형비디오(VOD) 등 방송, 통신, 컴퓨터를 통합한 종합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일반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텔루스사 공급으로 수출 교두보를 마련함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멀티미디어 세트톱박스시장을 선점키로 하고 우선 내년부터 미주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국내시장에서도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추진하고 있는 통신망 고도화사업에 본격 참여하는 등 멀티미디어 세트톱박스사업을 전략상품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해외의 주요시스템 및 통신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세계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보급형 기술개발과 종합 멀티미디어 세트톱박스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TTC용 세트톱박스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2억달러에서 2001년 9억달러로 매년 65% 이상의 급성장이 예상되며 국내시장 역시 올해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01년 약 3천4백억원으로 성장하는 등 향후 통신산업의 핵심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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