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이 하이텔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인 모뎀 무상판매의 성공여부에 모뎀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롬기술은 오는 15일부터 하이텔 1년치 요금과 「새롬데이타맨98」 정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자사의 56kbps모뎀을 무료로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실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특히 새롬기술은 가입요금의 12개월 카드 무이자할부조건을 내세워 지속적인 PC통신 사용자의 경우 「사실상 무료」로 모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모뎀업계에서는 PC통신서비스에 모뎀을 번들로 끼워 파는 이같은 마케팅전략이 성과를 거둘 경우 모뎀시장은 물론 PC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삐삐나 휴대폰의 경우처럼 모뎀도 하드웨어 중심에서 관련 통신서비스가 판매를 주도하는 시장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뎀자체의 성능보다 연계된 PC통신서비스의 질과 가격에 의해 모뎀판매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모뎀유통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국 어디서나 해당 PC통신에 가입하면 모뎀을 무료로 얻을 수 있어 모뎀판매가격의 평준화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간단계의 유통을 맡아온 모뎀도매상의 입지가 줄어들고 모뎀제조업체와 소매상이 직접 거래하는 판매방식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조립PC의 가격하락효과도 예측된다. 무상으로 얻을 수도 있는 모뎀을 굳이 PC조립회사에서 기본사양으로 채택해 원가부담을 더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PC통신서비스와 연계된 모뎀판매가 일반화할 경우 PC가격이 평균 5만∼6만원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뎀업계에서는 새롬기술의 새로운 판매방식에 대해 일단 호의적인 반응이 우세하다. 「사실상 무료」로 모뎀을 주는데 마다할 소비자가 드물기 때문에 불황에 시달리는 모뎀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모뎀업체의 한 관계자는 『모뎀업체와 PC통신업계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져 시장구조가 재편될 경우 향후 6개월동안 PC통신 특수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PC통신과 연계한 새로운 판매전략이 모뎀특수로 연결될지 혹은 그저 평범한 일회성 판촉행사에 그칠지 여부는 결국 오는 15일부터 새롬기술이 보여줄 마케팅능력에 달렸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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