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자회로설계SW 해외로 진출한다

국내에서 개발된 전자회로설계(EDA)용 소프트웨어(SW)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서두로직, 삼성SDS, 씨에스아이 등은 최근 반도체 및 인쇄회로기판(PCB) 설계환경이 기존 유닉스체제에서 윈도95나 윈도NT로 급격히 이전함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윈도환경의 SW 신제품들을 잇따라 개발해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까지 나서고 있다.

서두로직(대표 유영욱)은 필드프로그래머블게이트어레이(FPGA) 및 반도체 설계용 SW를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동시에 출시하고 미국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용 SW개발업체와도 협력관계를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반도체 디자인용 SW인 「마이칩스테이션3.2」의 경우 국내보다 미국에서 먼저 발표돼 이미 미국 모토롤러 본사에 판매됐으며 일본 파나소닉, 도시바, NEC 등에도 공급돼 제품평가를 받고 있다. 서두로직은 또 미국 ASIC 설계용 SW개발회사인 베리룩스사와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ASIC 설계용 SW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삼성SDS(대표 남궁석)도 국내 EDA SW개발업체인 씨에스아이(대표 이상훈)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미국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제품개발은 씨에스아이측이, 마케팅과 국내외 영업은 삼성SDS측이 각각 전담키로 계약을 체결한 뒤 삼성SDS는 미국시장에 국산 EDA SW인 「유니EDA」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이달중 미국 현지업체와 대리점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유니EDA」는 윈도환경에서 전기전자제품용 PCB를 설계하기 위한 SW제품군으로, 특히 이 가운데 「윈3D뷰」는 세계최초로 PC에서 설계된 PCB를 3차원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지난 6월 미국에서 개최된 EDA SW전시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여종의 PCB 생산을 지원해주는 캠(CAM)용 SW를 개발한 인터넥스(대표 홍경환)도 자사 제품의 해외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PCB의 단선이나 이상유무를 컴퓨터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해주는 SW 「Dr.CAR」와 「Dr.JigMapper」를 일본 PCB제조업체에 공급하기 위해 최근 일본내 판매업체 직원들에게 SW사용법을 교육시키고 있으며 곧 정식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넥스는 일본수출이 진행되면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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