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방송장비 수출 "내리막"

IMF사태 이후 한때 활발했던 중고 방송장비의 수출이 최근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립 프로덕션등을 비롯한 방송, 영상업계의 부도사태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다소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중고 방송장비의 수출 주문이 크게 줄고 있다.

올초 미국의 어프로팔사, 브로드캐스트스토어(BCS)사에 각각 13만 달러와 10만 달러 상당 등 모두 23만 달러 어치의 방송편집장비 등을 수출한 에이스전자는 최근들어 바이어들의 주문이 끊겨 고심하고 있다.이 회사는 이에따라 당초 책정한 올 수출목표 50만달러의 달성이 힘들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선우영상도 올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미국 현지법인인 디지털 선우와 BCS사 등에총 30만 달러 어치의 방송장비를 수출했으나 하반기들어 디지털 편집장비 10만 달러 수출에 그치고 있으며 방송장비 렌탈업체인 두원미디어와 진안전자 역시 미국 BCS사 등에 4만달러, 1만 달러 상당의 중고방송장비를 수출한 이후 주문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외신전자, 동천전자 등도 미국등 주요 수출국으로부터의 주문이 급감하자 현지 바이어와의상담회수를 늘리는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이같은 현상은 IMF사태 이후 초래된 프로덕션 등의 부도사태가 최근들어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중고 방송장비 매물이 뜸해진데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경쟁력을 크게 상실했기 때문이다.특히 현지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ENG카메라와 방송 편집장비의 경우 매물이 거의 없다시피해 바이어들의 주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중고방송장비 매물이 잇달아 쏟아져 한때 수출이 활발했으나 최근에는 매물이 거의 나오질 않아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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