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전화시장이 수요 부진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쟁체제가 사실상 와해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경쟁하고 있는 시외전화시장은 상반기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소세를 보였으며 업체간 시장점유율은 가입자 기준 한국통신이 94.41%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시외전화시장은 한국통신 7천3백81억원, 데이콤 7백44억원 등 모두 8천1백25억원의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상반기 9천64억원에 비해 무려 10.4%나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기업부도로 수요부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요인이지만 보다 중요한 요인은 1천만 가입자를 넘어선 이동전화가 전국 단일요금체계로 시외전화시장을 잠식해들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통신은 지난 1월 1천2백90억원을 기록한 이래 매월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 6월에는 1천1백37억원까지 떨어졌다. 한국통신은 상반기 동안 7천3백81억원의 시외전화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의 8천1백98억원에 비해 10%나 감소했다.
데이콤도 마찬가지로 1월중 1백34억원을 기록한 이래 매월 감소세를 나타내며 6월에는 1백15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데이콤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4.1%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시외전화시장 규모의 감소와 함께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격차가 벌어져 사업자간 경쟁체제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가입자 기준으로 한국통신은 지난 1월 93.55%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낸 데 이어 2월과 3월에는 93.85%, 93.92%로 각각 높아졌고 6월중에는 94.41%까지 늘어났다. 반면 데이콤은 1월 6.45%를 기록한 이후 6월에는 5.59%까지 줄어들었다.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한국통신이 계속 90%를 넘어서고 있으며 데이콤은 지난 4월 8%대로 떨어지는 등 9%대에 머물러 있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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