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 롯데캐논 등이 국내 잉크젯프린터 시장공략에 팔을 걷고 나서면서 프린터 선후발업체들간의 시장점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예상은 최근 삼성전자와 한국HP가 잉크젯프린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엡손과 롯데캐논이 각각 프린터 유통망과 프린터사업 정책을 재편하면서 국내시장 공략에 적극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인력보강과 유통망 재편을 통해 국내시장 공략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한국엡손(대표 다카하시 마사유키)은 최우선으로 「프린터 브랜드로서의 엡손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금까지의 광고, 홍보 마케팅 정책을 전면적으로 전환하고 지난달부터 지하철 광고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엡손은 그래픽과 사진, 일반 사무용 등 다양한 제품라인을 바탕으로 계층에 맞는 제품 공급정책을 구사함으로써 국내 프린터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캐논(대표 김정린)도 국내 프린터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지난달 전국적인 제품 로드쇼를 개최한 데 이어 최근 수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한 무상수리 서비스와 다음달초 발표될 잉크젯프린터 신제품의 대대적인 홍보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그동안 쌓아온 프린터 판매 노하우와 제품경쟁력을 무기로 양판점 시연코너 마련 등 적극적인 제품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캐논은 복사기브랜드라는 강한 이미지가 다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 잉크젯프린터를 지속적으로 발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선발업체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국내 프린터시장에서 지켜온 점유율 1위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프린터를 삼성전자의 7대 전략 아이템으로 선정, 국내시장 공략의지를 강하게 표방해왔으며 최근 프린터 공급정책과 서비스체제를 개선함으로써 국내 프린터시장에서 토종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6,7년 동안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을 주도해왔던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최근 삼성전자의 프린터 점유율이 대폭 확대된데다 한국엡손과 롯데캐논의 파상공세가 이어지자 이에 대응해지방채널 강화, 새로운 소매시장 개척으로 점유율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HP는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가 프린터분야에서는 압도적으로 우세한데다 사진기술을 잉크젯에 포함하는 신기술 채용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 저가형 제품보다는 올 하반기부터 고급형 잉크젯프린터 시장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잉크젯프린터 전문공급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큐닉스와 제일정밀 부도 이후 프린터업계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진 결과 자본력과 유통망, 판매노하우, 제품경쟁력이 있는 업체들만 살아남아 시장점유율 확대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며 『경기침체 한파로 상반기는 프린터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웠으나 올 하반기 시장은 이들 업체의 마케팅 강화로 더욱 치열한 시장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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