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형 문화에서 탈피하고 민간형 기업문화 및 경영구조를 정착시킴으로써 또 다른 10년을 맞이할 계획입니다.』
지난 1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이상복 한국통신공중전화 사장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한 현재 시점에서 일차적인 경영목표는 기업문화 혁신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민간기업형 조직 및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자율분권 책임경영체제를 갖추는 등 자체 구조조정을 마친 상태다.
최근 기획예산위원회의 공기업 구조조정 결과 한국통신의 자회사로 남게 된 데 대해 이 사장은 『외형적으로는 공기업 틀을 갖추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혁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도태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공중전화는 지난달 1일자로 한국통신이 시범적으로 운용해왔던 텔레캅서비스를 이관받은 데 이어 공기업 구조조정에서는 연간 2천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공중전화사업을 올해말까지 완전히 이관받게 되는 등 상당한 경영환경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주력사업인 공중전화부문은 이동통신단말기 등의 급속한 보급에 따라 하향세가 뚜렷한 상태.
이 사장은 단순 유지보수와 수금업무만 진행하던 공중전화사업에서 영업, 기술개발, 투자 등 나머지 업무 전체를 이관받는 데 대해 원가개선 등 경영효율화 도모작업 등이 뒤따르겠지만 원천적으로 공중전화부문을 통신사업자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모기업인 한국통신이나 정부측과 추가적인 협의를 해야겠지만 공중전화사업을 종속관계가 아닌 독자적인 영역으로 발돋움시키고 이를 위해 내부역량을 다지고 있다』고 이 사장은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추진해왔던 이동전화기지국 유지보수업무와 시티폰이나 통신카드 판매 등 유통부문 역시 전문적인 영역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통신공중전화는 특히 최근 사업을 이관받은 텔레캅서비스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사장은 완전히 독립적 사업인 텔레캅서비스를 공중전화와 함께 양대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으로 『경쟁사업자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설치비와 이용요금, 경찰과의 유기적인 연계 등을 감안할 때 몇년 안에 4대 서비스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같은 경영환경에 적절한 대응은 기업문화 혁신이고 이를 원활히 추진한다면 2005년에는 매출액이 지금의 3배인 4천5백억원의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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