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트톱박스 "뜬다"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인터넷 세트톱박스가 새로운 정보가전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TV를 이용한 인터넷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할 예정이어서 인터넷 세트톱박스가 유망상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조선인터넷TV가 이미 이달부터 세트톱박스를 이용한 인터넷TV 서비스에 돌입했으며 마이다스동아도 연내에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부도 최근 정보서비스의 일종인 iTV서비스 제공을 위한 관련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를 비롯한 세트톱박스업체들은 이같은 서비스가 본격 실시될 경우 국내에서만 인터넷 세트톱박스 수요가 수백만대에 달해 TV에 이어 최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제품개발 및 마케팅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조선인터넷TV와 협력, 조선인터넷TV 서비스용 세트톱박스 개발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 공급에 나섰다. LG전자는 연말까지 조선인터넷TV에 1만여대의 세트톱박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공급대수가 급증할 것에 대비, 세트톱박스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전자도 마이다스동아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이 회사의 인터넷 세트톱박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마이다스동아가 서비스를 시작하는 대로 인터넷 세트톱박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아래 사업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가전3사와 관련업체들은 정보통신부의 iTV서비스를 국내 최대의 인터넷 세트톱박스 수요처로 보고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iTV가 대국민 서비스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적어도 수백만대의 단말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단말기는 물론 서비스사업에도 직접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인터넷 세트톱박스는 미국 등 해외에서 웹TV사를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서비스에 나서면서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디지털TV와 함께 정보가전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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