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나 폭설 등 각종 천재지변과 위기상황에 대비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어떤 통화 안전대책을 수립해놓고 있을까.
이미 발생한 재난에 맞서 신속히 복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미리 예방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과제다. 천재지변은 언제 어느 때라도 통화불통 사태를 몰고올 수 있지만 이를 최소화시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이동통신의 효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5백만명 이상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안고 있는 SK텔레콤은 전국 각처의 기지국에 무인기지국감시시스템(RMS)을 설치, 통화불통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7년 네오텔레콤과 제휴, 총 1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기지국에 이 장치를 설치했으며 추가 신축 기지국에 대해서도 RMS 설치작업을 병행중이다. SK텔레콤은 특히 낮은 지대 기지국은 고지대로 이전, 침수를 최대한 방지하고 있다.
지난 96년과 97년 첫 전파를 발사했던 신세기통신과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은 후발 통신주자답게 서비스 시작부터 기지국에 대한 핵심 안전시설들을 구비해놓은 상태다.
LG텔레콤은 기지국에 대한 무인장애 감지를 위해 자체 개발한 운용관리시스템(OMS)과 환경감시시스템을 기지국과 중앙전산실에 설치, 운영하며 문제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또한 시간대별 통화소통률 데이터를 토대로 통화량의 이상적인 증감이 발견되면 곧 이에 대한 원인파악에 나서고 있다.
정전시에 대비, 모든 기지국마다 축전지를 장착해놓고 있는데 LG텔레콤측은 『타사보다 용량이 큰 예비 배터리를 설치해 5시간 이상 자가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세기통신과 한국통신프리텔은 전 기지국과 중앙전산실을 연결하는 망관리시스템과 네트워크관리시스템을 운용, 24시간 가동중이다. 기지국에 조그마한 이상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경보를 울려 문제의 원인을 알려주며 곧 현장의 비상대기반이 투입돼 복구에 나선다.
한솔PCS도 환경감시시스템과 낙뢰에 대비, 각종 보호장치를 기지국에 설치해놓았으며 침수와 정전 등 문제가 발생하면 3개 조로 준비된 비상대책반이 이동발전기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한다. 기지국마다 3∼4시간 용량의 축전지가 장착된 것은 물론이다.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이동전화측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대책이 마련돼 있다. 천재지변 등 각종 문제상황으로 기지국이 정상 운용될 수 없을지라도 지난해 5월 시작한 위성호출서비스로 안전한 통신이 가능하다. 무궁화위성과 중앙교환국을 연결시켜 기지국 대신 위성으로 전파를 송신토록 함으로써 전송로 유실이나 침수에도 안전하게 호출할 수 있다.
특히 서울의 나래이동통신과 부산의 부일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과 대구의 세림이동통신, 해피텔레콤과 부산 세정텔레콤 등 사업자들마다 지역별로 백업망을 구축해 한 지역에 피해가 발생해도 이를 다른 지역망을 이용해 위성으로 연결시켜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다. 이번 폭우처럼 중부지역에 폭우가 발생한 경우에도 부산, 대구 등의 사업자 백업망을 통해 서울 중부지역의 무선호출 피해사례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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