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카드시장 떠오른다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외화낭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국제전화용 선불, 후불 통신카드시장이 급팽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 이후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국제전화사업자들이 상사원을 비롯한 해외여행객들이 무심코 흘리고 있는 국제통신 비용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결과 지난 상반기 선, 후불 카드를 중심으로 한 통신카드시장이 일부 업체의 경우 8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급속히 확대됐다.

이같은 형상은 IMF 이후 달러대비 원화가치가 급격히 절하되면서 국제전화사업자들의 정산비용 적자가 크게 늘어나자 선, 후불 카드를 통한 달러유출막기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연간 5백여만명에 달하는 해외여행객들과 해외상사 주재원, 해외공관원, 5백30여만명에 달하는 해외교포들의 국제전화 비용이 연간 4천억원에 달하고 있어 통신사업자들은 이를 통신카드 매출확대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의 경우 지난 상반기 선불카드인 월드폰카드의 매출이 61억여원에 달해 전년 동기의 16억여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1,4분기에는 성장률이 1백53%였으나 2,4분기에는 무려 4백43%로 늘어났다.

후불카드인 KT카드의 매출실적 역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으로 상반기 동안 1백31억원 상당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한 것이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선불카드와 후불카드를 합친 통신카드 전체매출이 2백2억원에 달한 데 이어 최근 시내외 전화와 이동통신망에까지 통신카드 사용을 확대한 상태여서 올해 연간목표인 3백80억여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콤 역시 올해들어 통신카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여서 선불카드의 경우 지난 상반기 25억여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함으로써 전년 동기의 3억2천여만원에 비해 무려 21억7천8백만원이나 늘어났으며 후불카드인 데이콤 콜링카드의 경우도 86억1천5백만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1백27% 늘어났다.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41억원에 그쳤던 국제전화 통신카드 매출이 올해들어서는 1백11억원을 넘어서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월별실적 중 2, Mbps분기를 넘어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전화 후발주자인 온세통신의 경우도 후불카드의 경우 2만여 가입자를 확보해 올해 목표의 3배를 초과한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선불카드의 경우는 7억원을 달성해 목표액의 절반을 달성한 상태다.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국제전화 상품이 다른 나라에 비해 최저 10%에서 최고 3배 이상 저렴하다는 점이 일반에 알려지면서 국제전화 선, 후불 카드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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