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팬클럽" 떴다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인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팬클럽」이 게임업계에도 형성되고 있다.

게임분야 팬클럽이 윤곽을 드러낸 것은 작년 가을 「손노리팀」을 대상으로 PC통신 천리안에 「손노리 월드」라는 게이머들의 모임이 형성되면서 부터. 지난 94년 이후 손노리팀이 개발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포가튼 사가」, 「다크사이드 스토리」가 계속해서 게이머들간에 화제가 되면서 게임 자체에 대한 관심이 개발자들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이다.

올 초에는 하이텔에 「손노리 사랑」이라는 또 다른 팬클럽이 형성돼 현재 손노리팀은 양쪽을 합쳐 5백여명에 달하는 고정팬을 확보하게 되었다. 팬클럽 구성원들은 대부분 중고등학생이지만 최근엔 20∼30대 게이머들까지 참여문의를 해오고 있을 정도로 모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2월 (주)손노리란 이름의 법인으로 새출발을 선언한 손노리팀이 이로 인해 부담없는 덕을 보고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팬클럽이 회원들간 정보교환이나 친목도모 수준을 벗어나 최근 홈페이지를 만드는 등 손노리의 홍보맨을 자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손노리의 이원술 사장은 『특정 인기게임을 중심으로 비정기적인 그룹이 생겨났다 없어진 적은 많았지만 수백명이 모여 팬클럽을 결성하고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드문 일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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