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비즈니스 국내 상륙

올해 등장해 미국 정보통신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포털(Portal)」 비즈니스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인터넷미디어를 지향하는 야후코리아가 미국 야후 본사의 정책에 맞춰 국내에서 포털 비즈니스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 라틴어에서 유래한 「Portal」을 우리말로 옮기면 「정문」 또는 「출입구」. 일반용어로 굳어진 게이트웨이(Gateway)와 비슷한 개념이다.

포털은 한 장소에서 우편, 정보취득, 상거래, 취미생활, 업무수행 등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에서 출발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장소」는 인터넷의 홈페이지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 사회에서 개인들이 하나의 웹사이트에 접속, 각종 정보를 취득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자는 것이 포털의 핵심인 셈이다.

포털로 역할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은 상당히 많다. 멀티미디어, 네트워킹, 컴퓨터, 콘텐츠 등 모든 에이전트들을 확보해야 한다. 포털업체로 자리잡을 경우 얻는 이익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용자를 많이 확보함에 따라 경제적인 이익은 물론 정보통신분야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미국내에서 포털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야후, 라이코스, 익사이트 등 인터넷 검색서비스로 출발한 업체들과 디즈니 등 미디어업체, AT&T, AOL 등 통신서비스업체 및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이 분야 사업에 뛰어들었다.

야후는 미국을 포함, 전세계 지사들이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커머스 등 여러 서비스를 갖추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관련 웹사이트들을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케이블회사인 컴캐스트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5월 텔레커뮤니케이션사를 매입하고 케이블TV업체인 TCI를 통해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한 AT&T 역시 포털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각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이 포털이라는 산의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 여러 갈래의 등반로에 접어든 상황에서 국내업체들 역시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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