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기 수출 잘된다

지난해 전자의료기기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 수출도 호황세를지속하고 있다.

5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산하 전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회장 한원국)가 발표한 「98년 상반기 전자의료기기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자의료기기 수출은 초음파 영상진단기,심전계(ECG), X선 촬영장치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늘어난 6천1백25만7천달러를 기록했다.

또 수입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60%나 감소한 1억4백49만달러로 집계돼 전자의료기기 부문 무역수지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자의료기기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업계가 내수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편 데다 업체가 지속적인 해외 전시회 참가 등으로 한국산 제품의 대외인지도를 크게 높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신시장 개척 및 틈새시장 공략 전략이 주효해 동남아 시장에 맞춰져 있던 수출시장을 미국, 유럽, 중남미 등지로 다변화한 것도 수출호황세 지속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심전계는 전년 동기 대비 1천61%(1백27만2천달러)증가한 것을 비롯, 초음파 영상진단기가 35.6%(3천4백41만달러), X선 촬영장치가 84.1%(3백10만2천달러)등의 증가세를 각각 기록했다.

또 수출액으로 볼 때는 진단기용 부분품 4백92만5천달러(85.2%), X선 촬영장치 부분품 3백33만9천달러(62.6%), 일반 외과용 기기 2백53만3천달러(6.1%), 수술대 62만6천달러(77.1%)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점유율은 유럽시장이 가장 큰 25.8%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21.4%), 아시아(19.1%), 러시아, 동유럽(8.9%), 남미(7.5%), 일본(6.1%) 중동 (4.3%), 기타 4백21만달러(6.9%) 등으로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수입은 병원의 경영 악화와 리스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고가 전자의료기기 수입이 크게 줄어든 데 따라 위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하반기까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품목별 수입감소폭은 혈관조영촬영기기(85.7%)가 가장 컸으며 이어 X선 촬영장치(81.2%), 컴퓨터 단층촬영장치(81.1%), 초음파 영상진단기(73.7%),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49.4%)등의 감소세를 보였다.

전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 홍장혁 의료기기 팀장은 『올해 전자의료기기 수출액은 지난해 1억1천5백만달러보다 50% 가량 증가한 1억8천만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인도네시아 지역 수출등이 성사될 경우 올해 사상 최초의 2억달러 수출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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