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수입 급감

음반수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작년 11월 이래 1달러당 1천2백원∼1천4백원대의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최근 수입음반(CD)의 소비자가격이 통상 구보 1만6천원대, 신보 2만원대로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국내에서 상품화된 1만원∼1만3천원대의 음반들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영상음반협회는 올 상반기 음반수입건수가 전년대비 32.8%가 줄어든 6백11건이었다고 공식 집계했다. 그러나 음반수입상과 소매상 관계자들은 『실제로는 전년대비 60∼70%가 하락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다국적 음반소매점인 타워레코드의 황경림 종로지점장은 『재고량, 기존 계약분 추가공급, 신보 등이 맞물려 있어 정확한 수입음반 취급량을 집계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수입음반 타이틀 수 및 취급량은 예년의 20∼30%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음반수입상인 명음레코드의 한 관계자도 『소니뮤직과 워너뮤직의 음반수입 대행 및 판매를 위탁받아 다른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데도 불구하고 물량은 예년보다 60% 이상 줄어든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그나마 음반수입업을 유지하는 회사는 명음레코드와 유니버셜뮤직의 수입대행사이자 클래식 마이너레이블 전문수입업체인 신나라유통, 그리고 직접 수입하는 음반직배사인 EMI,BMG,폴리그램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이며 상당수의 기존 수입전문업체들이 아예 음반수입업을 중단한 상태여서 당분간 음반수입 위축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은용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