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모듈판매" 바람 확산

국내소프트웨어(SW)개발사들이 완제품 SW만을 개발해 판매하던 기존의 전형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특정기능의 모듈 판매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SW의 부품판매방식은 최근 SW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복잡한 구조로 발전함에 따라 한 회사가 모든 기능을 단독으로 개발하기 어려워져 주요 기능을 외부 개발사에서 아웃소싱하면서 활성화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SW 모듈판매는 최종 소비자가 아닌 또다른 SW개발사가 주 영업대상이 된다.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는 최근 자사의 홈페이지저작도구 「나모 웹에디터」의 기능 중 HTML 문서작성기능만을 별도로 축약한 「나모 웹에디터 액티브X 컨트롤」을 개발, 판매에 나섰다. 지난달 아이에스엠과 공동으로 발표한 전자게시판솔루션인 「아이비비에스」에 이 모듈을 적용한 바 있는 나모인터랙티브는 인트라넷 및 문서관리시스템업체, PC통신서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대표 안철수)도 자사 백신SW의 핵심모듈인 바이러스검색엔진을 그룹웨어 및 인트라넷, 방화벽업체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섰다. 안연구소는 이미 지난 5월 이 엔진에 대해 지적재산권까지 획득했으며 핸디소프트에 이 엔진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추가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XML저작도구 「엑스퍼트」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언어기술(대표 방기수)도 「엑스퍼트」 가운데 DTD편집기, XML에디터, 파서 등을 모듈화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첫 작업으로 현재 한국오라클이 개발해 출시할 예정인 지식관리솔루션에 XML 문서관리기능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모듈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윈도NT기반의 SW개발업체인 엔씨소프트(대표 홍승돈)는 아예 정품 패키지 개발보다는 컴포넌트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그룹웨어에 특화된 컴포넌트제품들을 주요 사업대상으로 해 HTML기반의 폼프로세서, 전자결재를 위한 워크플로 엔진, 조직도 관리를 위한 SW모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SW 모듈판매는 외국에서 이미 일반화돼 있는 것으로 특히 영업대상이 최종 사용자가 아닌 제품개발사란 점에서 국내 SW업계가 분업화하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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