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통신에뮬레이터시장에서 오랜기간 강세를 보여온 큰사람정보통신과 지난해부터 큰사람의 강력한 견제세력으로 부상한 새롬기술 두 회사가 거의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지난달들어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나서면서 신구 강자간 자존심 경쟁에 돌입했다.
큰사람정보통신(대표 이영상)이 「이야기7.7」을,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이 「새롬 데이타맨98」을 각각 출시한 것은 지난 6월. 두 회사는 서로 특화된 기능을 앞세워 기술우위를 주장하며 지난달들어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어 사용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큰사람정보통신이 「이야기7.7」에서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은 음성통신기능. 이 회사는 이 제품이 상대에게 음성메일을 보낼 수 있고 음성채팅이 가능한 것을 들어 차세대 에뮬레이터라는 점에 마케팅 포인트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이야기7.7」이 깔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이전의 「97년 이야기」의 기능을 대부분 수용하면서도 프로그램 크기가 3MB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대응해 새롬기술의 「새롬 데이타맨98」은 웹브라우저를 내장해 일반 PC통신중에 단 한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원스텝 인터넷 접속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시장제패를 벼르고 있다. 이와 함께 전용 통신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ID수첩」 「쪽지창」 「대화창」 등의 기능을 4대 통신망에서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강조하고 있다. 새롬기술측은 이러한 특징을 들어 「새롬 데이타맨98」이 업그레이드제품이라기보다 전혀 새로운 차원의 제품이라고 주장하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판촉활동도 뜨거워지고 있다. 큰사람정보통신은 「이야기7.7」을 통신판매 및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방식을 채택, 대폭적인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http://www.iyagi.net)와 01410, 01420 인포샵의 이야기넷을 통해 온라인 CD를 판매하고 있으며 인포샵의 유명 IP에서 다운로드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CD판매의 경우 6천6백원, 다운로드 판매의 경우 4천4백원의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맞서 새롬기술도 자사 홈페이지(http://www.serome.co.kr)와 4대 통신망의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것 이외에 하이텔, 삼테크 등과 공동으로 이달초부터 특별판매행사에 돌입한다. 하이텔의 1년 가입과 「새롬 데이타맨98」을 공동구매하는 고객에게 56kbps모뎀을 무료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새롬 데이타맨98」의 가격은 1만9천8백원으로 「이야기 7.7」에 비해 높지만 새롬기술측은 기술적인 우위를 들며 판매를 낙관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제품경쟁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자존심을 건 통신에뮬레이터시장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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