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원 수치지도 판매 연기

국립지리원이 국가지리정보체계(NGIS) 기본계획에 의거해 이달부터 민간에 판매할 예정이었던 수치지도(디지털맵)가 10월 이후에나 판매될 전망이다.

국립지리원은 당초 7월까지 수치지도의 판매가격을 고시한 뒤 8월부터 한국항공, 중앙지도 등 정부 지도판매 대행업소를 통해 민간부문에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지연돼 10월 이후부터 수치지도를 민간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국립지리원은 현재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일부 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있는 수치지도를 민간부문에도 공급해 국내 GIS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경제난 타개에 기여한다는 방침아래 지난 4월 측량법 시행규칙을 개정한 뒤 재정경제부, 안기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달부터 수치지도를 판매할 계획이었으며 재정경제부와 수치지도의 판매가격에 대한 협의는 끝냈다. 그러나 안기부의 수치지도 보안성 검토 및 불법복제 가능성 여부작업이 지연돼 수치지도 판매가 연기됐다.

현재 국립지리원이 제작한 수치지도는 1대 5천, 1대 2만5천, 1대 25만 등 세가지 축척의 수치지도이며, 정부와 6대 대도시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제작한 1대 1천 축척의 수치지도는 보안상의 이유로 판매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지리원은 수치지도를 DXF파일 형태로 CD롬에 담아 판매할 계획이며 각 축척별 전국지도가 완성되는 2000년까지 수치지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휘종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