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새로운 고성능 메인프레임인 「S/390 G5」의 국내 공급이 임박함에 따라 그동안 대용량 메인프레임 틈새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던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히타치 메인프레임 「스카이라인」과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메인프레임 시장은 그동안 한국IBM이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IBM 호환기종을 취급하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특히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히타치의 스카이라인을 내세워 손해보험회사 빅3에 진입하는 등 돌풍을 일으킴에 따라 한국IBM을 바싹 긴장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IBM은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5세대 메인프레임 S/390 G5 서버를 내달 말께 국내에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대용량 메인프레임 시장을 장악해 나간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국IBM의 한 관계자는 『G5는 단일 시스템으로는 업계 최초로 1천밉스(MIPS)의 장벽을 뛰어넘은 고성능 메인프레임 서버』라며 『G5기종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YX6」의 경우 프로세서 성능이 최대 1천40밉스(시스템 기준)에 달해 메인프레임 성능에 대한 논쟁을 당분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G5는 여러개의 프로세서를 한개의 시스템처럼 운영하는 이른바 병렬시스플렉스 클러스터링 기술을 지원해 프로세서 증설에 따른 시스템의 성능 및 용량의 무제한 확장이 가능해 현재 진행중인 금융기관의 통합에 따른 대량의 업무처리를 하는 데 적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IBM은 S/390 G5와 함께 전사적자원관리(ERP), 비즈니스 인텔리전트, 「e비즈니스」 툴 등 G5용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메인프레임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대규모 전산자원을 필요로 하는 대용량 메인프레임 시장의 경우 스카이라인을 무기로 이 시장에 대한 우위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스카이라인은 그동안 성능 면에서 IBM 제품을 압도해 전세계 메인프레임 시장에 약 2천5백대, 30만밉스가 설치됨으로써 IBM이 주도하고 있는 메인프레임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현상이 국내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삼성화재, LG화재, 현대화재해상보험 등 대형 보험사 등에 스카이라인이 이미 구축,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스카이라인의 주요 고객을 3백90밉스 이상의 업무처리를 필요로 하는 대형 보험사 및 통신업체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공급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오는 9월 IBM의 G5와 동일한 프로세서인 CMOS칩을 채택해 유사한 성능을 갖춘 엔터프라이즈 서버인 「파일럿8」을 공급해 한국IBM이 구축해 놓은 메인프레임 시장을 압박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다 이 회사는 내년에 현재 1백25밉스의 프로세서 성능에 비해 2배 이상 향상된 2백50∼2백80밉스의 성능을 갖춘 신모델을 발표, 공급해 대용량 메인프레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한국IBM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간 금융권과 통신업계,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한 메인프레임 시장 주도권 확보경쟁이 조만간 치열한 양상을 띨 전망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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