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역의 이동전화 불통사태에 대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이유있는 변명」을 들고 나섰다.
지리산 물난리 당시 이동전화가 터지지 않아 야영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업자들이 항변하고 나선 것. 지리산 지역에 이동전화 기지국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통화불통 지역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사업자들의 관리태만 때문이 아니라 국립공원관리공단측과의 이견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리산의 경우 국립공원지역으로 자연훼손을 우려, 철탑설치가 금지된 지역이라 이동전화사업자들로서도 이곳에 대규모 기지국 공사를 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지리산 뱀사골 근처에는 입구 관리사무소와 발궁계곡 두곳에 011기지국이 설치돼 있을 뿐 다른 사업자들의 이동전화시설은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그나마 설치돼 있는 2개의 기지국도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의 철탑설치방지 발표 이전에 설치했으며 그 이후 추가작업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LG텔레콤도 국립공원측에서 기지국 설치를 금지하고 있어 대체수단으로 광중계기지국을 설치했으나 이 또한 관리공단측과 이견을 빚어 전원을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전화업계 직원들 역시 지리산 지역에서의 통화불통에 대해 많은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었으나 기지국 공사를 할 수 없어 별로 손을 쓰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이동전화의 통화품질이 문제시된 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를 계기로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의 융통성 있는 협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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