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펜티엄II」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PC가 컴퓨터 유통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경기불황과 높은 가격으로 일선 유통점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펜티엄II급 PC가 각급 학교의 방학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해 기존 PC 시장의 주력 기종인 MMX급 PC를 대체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펜티엄II급 PC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3개월을 주기로 가격을 인하해 오던 인텔이 올들어서는 그 주기를 2개월 줄이고 이로 인해 펜티엄II 프로세서의 가격이 연초보다 모델별로 평균 30∼40% 이상 떨어진데다 주기판, VGA카드, 메모리 등 관련 부품의 가격이 동반하락하면서 펜티엄II급 PC의 가격이 연초 MMX 급 모델 가격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3월까지만해도 인텔 MMX 모델의 경우 1백90만원∼2백10만원대에, 펜티엄II급 저가 모델의 경우 2백50만∼2백70만원대에 판매되면서 그 가격차가 적게는 40만원에서 많게는 80만원까지 차이가 났으나 7월 들어서는 그 가격이 MMX모델의 1백60만원∼1백70만원대로 떨어지고 펜티엄II급 저가 모델은 1백80만원대로 두 제품간의 가격이 20만∼30만원정도 밖에 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달중에 한글윈도98을 출시할 예정으로 있어 대기업과 조립PC업체들이 일반 PC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겨냥해 펜티엄II급 PC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최근 펜티엄 II급 PC가 PC 유통시장에서 주력기종으로 떠오르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7월 이후부터 펜티엄II급 모델의 지속적인 가격인하로 이들 제품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 주력판매 모델을 펜티엄II와 「셀러론」 중심으로 구성, 전체 15개 모델 가운데 MMX급 모델은 2개에 지나지 않고 있다.
또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형 제조업체들도 현재 MMX급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세일행사가 끝나는 8월 중순부터는 펜티엄II급 모델을 주력으로 「한글윈도98」 출시와 연계한 판촉행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펜티엄II PC의 판매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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