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태광산업이 오디오 내수 진작을 위해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신세대층을 겨냥해 디자인을 강조한 신개념의 초저가 3단 분리 마이크로컴포넌트 오디오를 공동으로 개발, 내주 중 각각 다른 모델명으로 동시에 출시하기로 했다.
올들어 오디오 전문업체와 가전3사간 OEM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두 회사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해 동시에 시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의 이번 제휴는 공동개발로 금형제작비 등을 절감해 원가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문의 역할분담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극대화함으로써 두 회사는 물론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사가 공동개발한 오디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알루미늄 패널을 채택했으면서도 제조 경쟁력을 갖춘 태광산업이 개발과 생산부문을 전담한 덕분에 소비자가격을 34만원대(부가세 포함)로 낮춰 동급기종 대비 최저가격을 실현했다.
특히 LG전자가 디자인을 맡은 이 제품은 종래엔 보기 드문 앰프, 카세트데크, CD플레이어로 구성된 데스크톱 개념의 3단 분리 마이크로컴포넌트로, 디스플레이 연출이 자유로운 게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열린 산업디자인상품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함으로써 일명 패션오디오로 불리는 이 제품은 값이 저렴한데다 디자인과 색상이 깔끔해 개성을 강조하는 신세대층에 크게 다가설 것으로 양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양사는 같은 제품을 동시에 출시하되 서로 다른 판매전략을 구사할 계획인데 LG전자는 3단 분리 제품을 그대로 판매키로 한 반면에 태광산업은 카세트데크를 선택사양으로 판매키로 했으며 색상 또한 달리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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