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온도센서 시장이 전년에 비해 30% 가까이 줄고 있는 가운데 특히 냉장고용 온도센서의 수요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 이후 가전업체들이 원가절감과 미국과 중국,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물량 확대를 위해 전자식 냉장고의 생산비중을 줄이고 기계식 냉장고의 생산비중을 높임에 따라 냉장고용 온도센서의 수요가 급감, 시장규모가 작년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실내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전자식 냉장고는 보통 온도센서를 4∼6개 사용하고 있으나 실내온도를 수동으로 조절하는 기계식 냉장고는 온도센서를 최대 2개 정도만 채용하면 되기 때문에 지난해 전체 냉장고 시장의 20%에 불과했던 기계식 냉장고의 생산비중이 올 들어 50% 가까이 높아짐에 따라 냉장고용 온도센서의 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 들어 가전업체의 냉장고 생산물량이 전년에 비해 40% 이상 줄어든 가운데 이처럼 기계식 냉장고의 생산비중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올해 냉장고용 온도센서 시장규모는 전년의 20∼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 이후 극심한 내수침체로 가전업계가 수출물량 확대를 위해 기계식 냉장고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시장에서도 IMF형 가전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장을 주도했던 전자식 냉장고의 수요가 크게 줄고 있어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냉장고용 온도센서의 수요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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