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영상소프트웨어 수출목표를 전년에 비해 1백% 늘어난 3백만달러로 설정한 것은 우리의 영상을 외국에 널리 알려야 한다는 취지도 있지만 영상SW의 수출상품화 가능성을 인정받고 싶어서였습니다』
지난 4월 KBS영상사업단 대표에 전격 선임된 이상덕 사장(53세)은 재임기간 우리의 영상을 가장 경쟁력 있는 수출상품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먼저 다짐했다.
『지난 달 초 「길 위의 날들」이란 신TV문학관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독일 ZDF에 7천5백만원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같은 금액은 단편 가격으로는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그는 앞으로 우리의 영상 상품을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의 고급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하반기 수출시장 전망도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시대를 맞아 구조조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사장은 경쟁력이 없는 사업은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고 대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틈새시장에 파고 드는 등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비디오와 이벤트, 게임타이틀 사업을 꼽고 이들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와 전략적 제휴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으로 KBS영상사업단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목표한 매출액 5백억원 달성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하반기 영상산업 전망에 대해서도 그는 내수가 너무 침체돼 있지만 점차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도 이를 대비한 IMF형 상품 개발과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업계에 당부를 잊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요구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개발 노력은 기업의 사활을 걸고 해야 합니다』
그는 올해 해외수출과 소비자 취향에 맞춘 상품개발로 한해를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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