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방송장비업체들이 비선형(NonLinear)편집기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픽스, 보은전자통신 등 방송장비업체들은 내수시장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업다각화 및 장기적인 포석 차원에서 비선형편집기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문자발생기 전문업체인 컴픽스(대표 김광수)는 최근 독일 마르코사의 비선형편집기인 「카사블랑카」를 국내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은데 이어 예식장, 관공서, 소규모 프로덕션을 비롯, 주로 중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방송장비 전문업체인 보은전자통신(대표 우영섭) 역시 그간 출시를 미뤄왔던 보드타입의 비선형편집기 「BJP1100」를 이달부터 본격 출시, 이 시장에 진출했다. 「BJP1100」은 방송용 문자발생기 프로그램인 BCG32J을 채택, 별도의 편집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막처리가 가능한 것을 비롯해 경제성을 높인게 장점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미국의 방송장비 전문업체인 미디어100사도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최근 독립법인인 미디어100코리아(대표 김혜영)를 설립, 중저가시장부터 고가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신규 참여 업체들이 주로 중저가 시장을 위주로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어 한국아비드 등 기존 업체들과의 시장쟁탈 경쟁이 한층 달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비선형편집기 시장은 아비드, 사이텍스, 텍트로닉스 등 미국업체들과 독일 페스트, 영국 콴텔, 일본 소니 등이 국내 30여개 업체들과 각각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맺고 시장쟁탈전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올해 시장은 당초 기대치에 못미치는 3백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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