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IMF시대 이사람을 주목하라 (22)

세정텔레콤 박장호 사장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한 세정텔레콤(대표 박장호)이 최근 창업 2기를 맞아 「다시한번 파워업」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선호출 후발주자인 세정텔레콤은 무선호출시장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용서비스개시 6개월만의 짧은 기간에 14만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무선호출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다른 경쟁사업자들이 지난 상반기에 20~30%가량 가입자가 감소하는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는 고속 무선호출서비스를 내세워 기존 무선호출사업자와 차별화를 꾀하면서 청소년층을 겨냥해 신세대 취향에 맞는 디자인의 단말기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정텔레콤은 고객의 이용실적을 점수로 누적하여 일정 점수에 달하면 최저 10%에서 최고 30%까지 무선호출 이용료를 할인해 주는 「무선호출 이용료 할인제」를 무선호출업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무선호출서비스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창업 1년만에 성공적으로 무선호출시장에 진입한 세정텔레콤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전체 무선호출가입자가 지난해 1천5백만명을 정점으로 2000년말에는 1천만명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정텔레콤의 박장호사장은 지난달 21일로 회사 설립 1주년을맞아 『사업권을 수주하던 열정과 창업정신으로 다시 한번 힘차게 뛰자』면서 전임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다시한번 파워업」을 외치며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박사장은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외에 경영내실화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면서 창업2기 경영목표를 고객만족에 둘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고객기호에 맞는 디자인과 칼라, 기능을 갖춘 고속단말기의 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이 필요로하는 부가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앞으로는 고객만족에 기업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사장은 또한 불량가입자 방지를 위해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무선호출사업자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불량고객 공동 DB구축과 공정경쟁 등에 관한 합의점을 이끌어 내기 위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혔다.

박장호 사장은 세정텔레콤은 창업 2기를 맞아 지난 6개월간 보여준 저력을 바탕으로 전임직원들을 독려하면서 「다시한번 파워업」을 슬로건을 내세워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면서 힘찬 첫걸음을 내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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