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가정의 PC, 주변기기, 휴대폰, 가전제품 등을 단일 프로토콜로 제어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홈네트워킹 기술이 미래 컴퓨터, 가전, 통신 분야를 선도할 첨단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시장조사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홈네트워킹 시장규모는 오는 2000년경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02년에는 4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컴팩, 휴렛패커드 등 컴퓨터 업체는 물론 소니, 미쓰비시,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 시스코, 스리콤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 AT&T, 에릭슨 등 통신업체 등은 워킹그룹을 결성해 홈네트워킹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홈네트워킹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워킹그룹은 홈RF워킹그룹(the Home Radio Frequency Working Group)과 VESA(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 홈네트워크. 홈RF워킹그룹은 PC, 휴대폰, 가전제품 등을 무선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VESA 홈네트워크는 하나의 선을 통해 PC, 주변기기, 가전제품 등 가정내의 기기를 통합, 제어하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홈RF워킹그룹은 무선으로 음성 및 데이터를 전송하는 프로토콜인 「전용 무선접속 프로토콜(SWAP)」 스펙을 기반으로 홈네트워킹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WAP는 음성신호와 데이터신호의 호환성에 초점을 맞춰 가정에서 활용하고 있는 이기종 기기간의 음성 및 데이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프로토콜로 IEEE 802.11위원회가 규정하는 무선 근거리통신망(LAN)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2천4백㎒의 주파수 대역에서 1-2Mbps의 전송속도를 지니며 데이터 암호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SWAP는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의 휴대전화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DECT(Digital Enhanced Cordless Telephone)와 초고속 이더넷에서 활용되고 있는 데이터 전송방식인 CSMA(Carrier Sense Multiple Access)를 모두 지원, 음성과 데이터 동시전달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프로토콜을 기반한 홈RF워킹그룹의 홈네트워킹 기술은 휴대통신 및 PCS 등에서 초보적인 단계로 현재 활용되고 있는 음식 인식 기능을 대폭 확대해 무선전화 외에 팩스, 가정용 기기 등에서도 음성을 통한 제어 기능을 지원하며 PC파일, 전화, 프린터 등을 공유, 전화기에 송신되는 데이터를 인공 지능적으로 선별해 팩스 또는 프린터에 직접 출력시키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VESA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가전, 컴퓨터 업체들은 VESA홈네트워크를 구성, 하나의 선을 통해 기기간 제어가 가능한 홈네트워킹 기술을 개발중이다.
이 기술은 HDTV, 세트톱박스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간 음성, 영상 데이터 송수신을 실시간으로 가능케 하는 IEEE 1394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PC와 주변기기간의 제어기능만 제공했던 기존의 인터페이스와는 달리 대역폭에 영향을 받지 않고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전송하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환경에 관계없이 PC, 주변기기, 가전제품 등을 제어한다.
또한 VESA 홈네트워크는 가정내의 기기에 각각 IP 주소를 할당해 이를 제어하는 웹 방식의 홈네트워킹 기술을 개발중에 있다. 이 기술은 제어 명령어로 인터넷 프로토콜인 HTTP를 통해 각 기기들을 제어하며 HTML, XML 등의 웹 언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개별 업체들도 홈네트워킹 기술개발에 각개약진식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 개별 업체의 홈네트워킹 기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자바를 기반으로 최근 발표한 「지니(Jini)」. 이 기술은 PC, 주변기기, 가전 제품 등을 단일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제어할 수 있다는 점 외에 스캐너, 프린터 등과 같은 주변기기를 운용체계(OS)에 관계없이 활용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 외에 록웰, AMD 등도 홈네트워킹 기술에 탑재되어 사용되는 칩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홈네트워킹 기술은 사양화되고 있는 가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가전업계, 인터넷의 폭을 확장하려는 인터넷업계, 새로운 시장을 물색중인 컴퓨터업계, 일반인을 상대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네트워크장비 업계에 의해 앞으로도 계속 개발,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홈네트워킹 연구 그룹과 개별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홈네트워킹 기술은 개방형을 지향하고 있고 최근에는 업체간의 기술 교류가 잇따르고 있어 최종적으로 하나로 통합, 발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혁준 기자>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오징어게임2' 엇갈린 외신 반응 “날카로움 잃었지만…”
-
2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3
'아기 매머드' 5만년 전 그대로 꽁꽁 얼었다
-
4
'파나마 운하' 달라는 트럼프, 그린란드 또 눈독… “파는 거 아냐”
-
5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떼?
-
6
브라질서 56m 크리스마스트리 폭삭…3명 사상 [숏폼]
-
7
골 넣자 단체로 파시스트 경례한 관중들…왜? [숏폼]
-
8
中, '가짜 배' 착용하고 만삭 사진 찍는 유행? [숏폼]
-
9
“그 얘기 들었어? 파하하” 박장대소 물개… 올해의 가장 웃긴 야생동물은?
-
10
日 가상화폐 거래소 폐업에도 북한이?... “4500억 비트코인 유출 정황”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