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체기술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케이스(CASE)툴들이 본격 시장경쟁에 돌입한데 이어 프로그램개발도구 역시 차기 기능향상판부터 분산객체표준인 COM과 CORBA 지원기능을 갖추고 객체기술 경쟁에 참여한다.
이같은 경향은 90년대 이후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방법론으로 주목받고 있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 사실상 대세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에따라 국내에서도 객체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객체지향기술은 조립식 프로그램 모듈(객체)의 개발을 통해 한번 만들어진 소프트웨어 모듈을 마치 레고블록처럼 조립해 언제든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발기술로, 소프트웨어 개발방법론의 혁명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객체지향기술은 개념만큼이나 구현하기가 어려워 본격적인 활성화 시점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손쉽게 도와주는 개발도구들이 나오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돼 왔다.
프로그램 코딩 이전의 전체적인 분석과 설계를 지원하는 케이스툴의 경우 한국래쇼날소프트웨어, 스털링소프트웨어코리아, 플라티늄테크놀로지 등이 객체지향방법론에 기반한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로즈98」을 출시한 한국래쇼날소프트웨어(대표 함창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우중공업, 포스코 등 연구소, 전자 및 통신업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제품공급을 이루고 있으며 케이스툴시장의 토털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스털링소프트웨어코리아(대표 김허천)도 「쿨젝스」의 공급을 확대하며 객체기반 케이스툴 매출확대를 노리고 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인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도 자사 케이스툴인 「오라클 디자이너」엔진을 기반으로 한 객체지향 케이스툴인 「ODD(Object Database Designer)」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며 플라티늄테크놀로지(대표 이학선)도 「패러다임플러스」로 시장을 노리고 있다.
케이스툴과 함께 사실상 객체지향SW시대 활성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개발도구업체들도 분산객체표준인 COM과 CORBA를 지원하는 쪽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한국인프라이즈, 한국사이베이스,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오라클 등 개발도구업체들은 이달부터 잇따라 최신 기능향상판을 선보이면서 분산객체표준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인프라이즈(대표 김병식)는 내달 COM과 CORBA 지원기능을 추가한 「볼랜드 델파이4」의 공개 발표회를 갖고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며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도 「파워빌더6.0」버전의 패치파일에 COM 지원기능을 제공한데 이어 내달 발표할 6.5버전부터 CORBA기반 객체생성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9월경 출시할 비주얼베이직6.0에서 COM과 CORBA의 연동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으며 오라클도 연말에는 「오라클 디벨로퍼」가 COM과 CORBA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비주얼 개발도구들이 분산객체표준인 COM과 CORBA를 지원한다는 것은 객체지향SW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과 함께 다른 개발도구가 만든 객체끼리 상호 연동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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