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금융권 구조조정이 진행된 올 상반기에는 현금자동지급기(CD), 금전자동출납기(ATM) 등 금융자동화기기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CD를 신규 도입한 금융기관은 대동은행, 광주은행, 농협, 축협 등 4개 기관, 5백56대에 불과하고 ATM은 경남은행, 수협 등 2개 기관, 3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한해 동안 CD 7천여대, ATM 2천4백여대가 도입된 것을 감안하면 극히 저조한 실적이다.
특히 최근 시중은행들의 인수합병에 따른 점포폐쇄로 금융자동화 점포도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뚜렷한 호재가 없을 경우 하반기에도 시장악화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자동화기기의 올 상반기 매출실적을 공급업체별로 보면 LG전자가 CD 4백43대, ATM 1대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으며 청호컴퓨터, 효성T&C 등은 CD, ATM을 합해 각각 81대, 44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시장침체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금융자동화기기의 경우 시장포화, 투자기피, 점포폐쇄 등의 악재가 겹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청호컴퓨터, 효성T&C 등 금융자동화기기업체들은 이에 따라 사업부문 유지와 매출확보를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당분간 은행권의 구조조정 추이를 관망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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