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이 음성재판매사업 형태로 이동전화시장에 직접 진출을 추진한다.
한국통신은 구내통신사업 및 설비미보유사업 형태의 별정통신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지난달 정보통신부로부터 2종 별정통신사업 등록증을 교부받은 것으로 3일 밝혀졌다.
한국통신은 기존 이동전화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가입자 모집대행 및 재판매(Air-time Resail)사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백60여 전화국과 각 영업조직, 6만명에 이르는 종업원을 풀가동할 수 있는 한국통신이 음성재판매 형식을 빌려 이동전화시장에 본격 뛰어들 경우 현 시장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통신의 이같은 방침은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별정통신을 통해 국제전화시장에 참여하는 등 자사 고유의 고정통신시장을 잠식하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한국통신은 별정통신사업 추진과 관련, 두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세부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이르면 하반기중 일선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먼저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와의 업무제휴(에어타임 리세일)를 통해 가입자 모집 및 과수금 대행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며 제휴대상은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집중육성 대상으로 평가된 한국통신프리텔이 유력하다.
또 다른 전략부문인 호집중사업은 기존 유선통신 상품에 이동통신 상품을 추가, 번들링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정통신사업자의 별정통신을 통한 이동전화시장 진출은 지난 상반기 데이콤과 한솔PCS의 호집중 및 이동전화재판매와의 제휴가 처음이었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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