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타 반도체와 달리 고공비행을 거듭해왔던 CPU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주 인텔은 2백66㎒ 셀러론을 86달러, 3백㎒ 셀러론은 1백12달러까지 인하하는 가격인하 조치를 발표했다. 86달러는 인텔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CPU가격으로는 사상 최저가격. 또 인텔의 CPU가격이 공식적으로 1백달러 미만으로 떨어지기는 이번이 두번째다.
인텔측이 연초에 예상한 2백66㎒, 3백㎒ 셀러론의 이맘때 가격은 1백6달러, 1백59달러. 예상을 훨씬 밑도는 가격이다.
인텔은 연례적으로 4번에 걸쳐 해왔던 정기적인 CPU 가격인하를 지난달 벌써 넘어선데 이어 향후 한 두차례 더 가격인하조치를 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호환칩업체들도 동급 인텔칩과의 25% 가격차를 두는 기존 가격정책을 고수하기 위해 가격인하를 단행했거나 계획하고 있다. AMD는 수정된 셀러론 가격에 맞춰 K6의 가격을 인하했으며 K62는 인하된 펜티엄Ⅱ 제품에 따라 가격이 새로 책정됐다. NS도 인텔의 새로운 칩 가격에 맞춰 자사의 MⅡ, 미디어 GX 등을 인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CPU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PC수요의 감소보다는 저가 PC의 시장 확대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올해 PC시장 성장률은 대수기준으로 13.5∼15%정도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의 16% 성장률에 비해서는 1∼2% 포인트 정도 근소하게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나 금액측면으로는 저가 PC시장의 확대로 5∼6% 성장에 그칠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PC에 소요되는 반도체 시장도 지난해 4백15억달러에서 4백23억달러로 1.9%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저가 PC의 가격이 현재 1천달러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5백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C에서 CPU가 차지하는 가격 비중이 10% 선임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50달러 미만으로도 CPU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호환칩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말부터 AMD, 사이릭스, IDT 등 호환칩업체들도 규모의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저가 PC시장을 놓고 업체간의 가격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며 『이제 CPU도 특정 업체의 우월적인 지위에 따라 가격이 유지되는 시대는 마감됐다』고 밝혔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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