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피서지에서 휴대폰관리 요령

지리한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홀가분하게 여름휴가를 즐기려면 물론 휴대폰을 집에 놔두고 가는 게 상책. 휴대폰에 걸려오는 전화를 삐삐나 사무실 전화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신청하면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휴대폰 없이는 불편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떠나기 전에 알아둬야 할 관리요령이 몇 가지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휴대폰을 바닷물에 빠뜨렸을 때 재빨리 배터리를 분리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민물로 먼저 헹군 후 선풍기나 드라이어로 말려주는 게 바람직한 응급처치다. 소금기가 남아 있다면 부품이 부식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철 밀폐된 자동차 안에 휴대폰을 오래 방치하는 것도 위험하다. 뜨거운 열이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고장난 휴대폰을 수리받으려면 고객서비스센터로 연락해 가장 가까운 단말기 AS센터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려면 휴가를 떠나기 전에 미리 전화번호를 메모해 두는 게 편리하다.

분실을 당했을 경우에도 고객서비스센터에 즉시 알려 통화정지부터 시켜야 한다. 사용하지도 않은 전화요금을 억울하게 무는 일을 막을 수 있을 뿐더러 운이 좋으면 휴대폰을 습득한 사람의 연락처도 알아낼 수 있다. 자신의 단말기가 분실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인지 확인하는 일도 필요하다.

배터리가 떨어져 휴대폰이 먹통이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충전기를 챙겨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비상시에는 서비스센터나 이동통신 무료시연장을 찾아가면 되지만 시간낭비는 어쩔 수 없다.

구불구불하고 지형이 생소한 지방도로나 시골길을 운전하면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 가급적이면 도로 주변에 정차한 후 통화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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