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기업체 대표가 옛날로 말하면 국가 최고의 지식인인 「대제학」을 가르쳤다.
삼성SDS 남궁석 사장은 지난 30일 저녁 7시 삼성멀티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 서울대 보직교수 57명을 대상으로 최신 정보기술 동향과 정보기술에 의한 사회 및 기업변화, 그리고 대학정보화의 중요성에 관한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에는 서울대 선우중호 총장을 비롯해 부총장, 대학원장, 처(실)국장, 도서관장, 전산원장, 대학신문주간, 단과대학 학장 및 부학장 등 쟁쟁한 석학들이 참석해 「인터넷이 앞으로의 세계를 좌우해나갈 것」이라는 남궁 사장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남궁 사장은 먼저 『우리들이 정보화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그 정보화의 실상은 무엇이며 정보화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를 한번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인터넷 호환사회(Internet Compatible Society)에서 웹 라이프 스타일(Web Life Style)이라고 표현되는 인터넷을 사용한 생활방식을 터득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넷 표준은 왜 이렇게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인터넷이 공간, 시간, 속도의 개념을 확연히 바꿔버리면서 새로운 대화의 채널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참석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남궁 사장은 특히 『정보화는 단순히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를 구축한 다음 그것을 이용해 어떻게 하면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찾아내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지금 기업과 학교는 정보화의 질을 높이는 데 몰두해야 할 때라고 밀했다.
일반 기업체 사장의 정보화 강의에 서울대학교의 보직교수 57명이 모인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특강이 학교와 기업을 중심으로 한 정보화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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