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 국내 컴퓨터 주기판시장은 펜티엄Ⅱ 프로세서에 적합한 인텔 BX칩세트 기반 제품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BX칩세트 기반 주기판은 펜티엄Ⅱ 프로세서 가격이 비싸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 않지만 지속적인 CPU 가격 하락세와 더불어 올연말께 본격적인 펜티엄Ⅱ PC시장이 열릴 경우 공급에 탄력이 붙으면서 급속히 주기판 시장을 파고들 전망이다.
당초 국내 주기판 공급업체들은 펜티엄Ⅱ보다 가격이 저렴한 「셀러론」에 초점을 맞춘 EX주기판이 저가형 PC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일부 수입을 추진해왔으나 셀러론과 EX주기판 성능이 기대치를 밑돈다고 판단, BX주기판을 주력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인텔은 또 BX칩세트보다 기능을 일부 낮춘 ZX칩세트를 개발,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ZX칩세트는 BX칩세트의 단가를 낮춘 보급형 모델. 이 칩세트는 고가에 서버급 성능을 갖춰 일반인들에게 가격저항이 심한 펜티엄Ⅱ프로세서와 BX주기판을 대체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말과 내년초 선보일 주기판 관련기술 가운데서는 인텔이 내놓을 「카미너」 칩세트가 가장 주목받을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우선 「카미너」칩세트 기반 주기판에는 울트라DMA66이 채용될 계획이다. 현재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가 채택하고 있는 울트라DMA33보다 개선된 이 인터페이스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초당 66MB에 달해 물리적으로 스카시 HDD와 비슷한 수준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추고 있다.
아직까지 울트라 DMA33에 기반한 HDD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외 HDD 공급업체들은 「카미너」가 공급되는 시점부터 울트라DMA66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HDD 시장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미너」 주기판에는 또 AC97 규격이 채용돼 저가 사운드카드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기판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CPU에 사운드칩세트가 원칩화되기 때문에 AC97규격에 대한 DSP코덱이 모두 포함될 경우 사운드리코딩이나 사운드폰트 제작 등 고급형 사운드카드에서 지원하는 기능을 제외한 소리출력 부분을 CPU의 강력한 성능이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인텔은 슬롯 형태의 「셀러론」 CPU를 소켓7 기반의 소켓형으로 변형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소켓 375」이라는 이 규격은 저가형 펜티엄Ⅱ 시장을 위해 카트리지모양을 기존 소켓형태로 바꾼 형태로 인텔 호환칩세트를 주요 공략대상으로 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외에도 주기판 자체에는 최근 오류검출 기능과 모니터링 기능이 대폭 강화되는 추세다. 이같은 제품은 PC조립시 혹은 PC사용중에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주기판이 알려줌으로써 컴퓨터 사용자들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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